지난 94년7월 金日成(김일성)사망이후 북한에 세워진 금수산기념궁전 등 정치선전적 상징물은 연간 13건으로 북한이 이같은 정치선전 사업에 연간 국민총생산(GNP)의 4%수준인 8억9천3백여만달러(8천40여억원상당)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사실은 통일원이 15일 발표한 「북한의 정치선전적 재정지출규모 평가」자료에서 밝혀졌다.
통일원이 추정한 정치선전적 사업비용(8억9천3백여만달러)을 내용별로 나눠보면 △건설비용 5억3천4백여만달러(59.8%) △관리비용 2억6천4백여만달러(29.6%) △행사비용 9천3백여만달러(10.6%)다.
특히 중앙과 지방에서 개최하는 북한의 정치선전적 각종 행사는 연간 3백여건으로 이중 10만명 이상의 군중이 동원되는 대규모 행사는 김부자 생일과 당창건일 등 20건이다.
이같은 돈은 쌀 2백20여만t(옥수수의 경우 4백40여만t)의 곡물도입이 가능한 규모로 북한의 국가예산중 사회문화 시책비(연간 35억∼36억달러)의 25.4%를 차지, 상대적으로 북한주민의 후생복지를 위한 비용지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통일원은 분석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