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소장파, 「金대통령 下野論」 제기

  • 입력 1997년 5월 17일 20시 51분


최근 자민련 일각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주장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당지도부의 입장과는 거리가 있고 공식 논의된 적도 없다. 그러나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조심스럽게 「YS(김대통령)하야론」을 펴고 있다. 초선인 李良熙(이양희)의원은 『(김대통령을) 전직대통령보다 엄벌해야 한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민심』이라며 이른바 「민심 추수(追隨)론」을 폈다. 특히 李健介(이건개)의원은 『김대통령이 대선자금을 받은 것은 「사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강조하며 『남은 임기 동안 김대통령에게 국정을 맡기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길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에는 대선을 위한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대선정국을 「YS하야공방」으로 밀어붙여야 신한국당후보에게 「상처」도 주고 야권의 입지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당지도부의 생각은 다르다. 「헌정중단사태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 金鍾泌(김종필)총재의 일관된 생각이고 YS하야론은 「3김씨 동반퇴진론」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지도부의 생각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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