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적십자회는 17일 남북적십자 대표 2차접촉을 오는 23일 중국 북경(北京)에서 갖자고 대한적십자사측에 수정제의해왔다.
정부와 한적은 적십자회담의 인도적 성격을 고려해 회담장소를 문제삼지 않을 방침이어서 남북적대표 2차접촉도 1차접촉 때와 같이 북경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李成鎬(이성호)북적중앙위원회 위원장대리는 이날 오전 판문점 남북적십자간 직통전화를 통해 姜英勳(강영훈)한적 총재에게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쌍방 실무대표들이 이미 만났던 북경으로 정해도 협의에 지장이 없고 양측에 부담될 것도 없다』며 『따라서 접촉장소로는 지난번과 같이 북경으로 하며 날짜를 23일로 하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북적측은 또 『문제는 협의의 내용』이라면서 『귀측이 이번에 지원물자의 품목과 수량 시기를 똑똑히 정해가지고 나오면 지난번과 같이 접촉이 공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