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을 계기로 여권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신한국당 총재직 사퇴와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당대표직 사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발매되는 월간 「신동아」6월호가 입수, 보도한 「국면전환대책」이라는 여권 공조직의 비밀보고서에서 확인됐다. A4용지 20장 분량의 이 대외비문서는 여권지도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의 당총재직 사퇴문제와 이대표의 거취문제는 여권내부의 권력이동과 대선후보간의 파워게임과 맞물려 있는 미묘한 사안이어서 김대통령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보고서는 먼저 임기말 국정운영과 관련,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대선필승을 위해 범여권 결속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후보선출과 동시에 (대통령의) 당총재직을 (후보에게)이양, 구심점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어 경선전 대표직 사퇴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경선관리로 당내 갈등소지를 없애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적당한 시점에서 이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해 공정성시비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