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전당대회는 金大中(김대중)총재와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 鄭大哲(정대철)부총재가 행사시작 전부터 대의원석을 돌며 지지를 호소, 초반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행사에는 辛卿植(신경식)정무1장관과 趙淳(조순)서울시장, 신한국당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 자민련 金復東(김복동)수석부총재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 李廷武(이정무)원내총무 등이 참석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만델라대통령의 딸 진지 만델라여사도 내빈으로 자리했다.
또 행사장 입구에는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李會昌(이회창)신한국당대표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가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내빈축사에서 자민련 김복동수석부총재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절대목표는 수평적 정권교체』라며 『내각제를 중심으로 무쇠처럼 똘똘 뭉쳐 승리를 이뤄내자』고 「DJP공조」를 역설.
또 조순시장은 『야당에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절망에 빠진 국민을 영영 구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
○…대통령후보와 총재경선에 동시 출마한 김총재는 정견발표를 통해 대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비주류측의 「총재―대통령후보 역할분담론」을 차단하는데 주력.
그는 또 『우리는 자민련과 공조를 통해 이미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네차례의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기 때문에 대선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DJP단일화」의 필요성을 역설.
김총재는 대선과 총재후보 연설을 묶어 한 번만 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무성의한 것이 아니냐』는 참모진의 지적에 따라 두차례 모두 연설.
○…총재경선에 나선 김의장은 『사당(私黨)과 붕당(朋黨)정치 청산』을 주장하며 『나는 대통령 후보와 당총재의 역할분담이야말로 국민회의 집권을 위한 필승전략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
정부총재는 『김대중선생은 실로 이 나라의 유일한 대통령감이 아니겠느냐』고 「예우」를 갖춘 뒤 『그러나 DJP카드로는 집권을 할 수 없는 만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국민앞에 세워 달라』며 지지를 호소.
○…김의장이 후보연설도중 『한당의 총재가 돼서 대통령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미친 ×』이라고 발언하자 일부 대의원들이 김총재를 겨냥한 것으로 오해, 『87년의 배신자 김상현은 자폭하라』는 등의 고함을 치며 거세게 항의했고 이에 김의장 지지자들이 맞고함을 지르는 등 한때 소란.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