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선택/자민련-여권 반응]與 『전열정비 서둘자』

  • 입력 1997년 5월 19일 20시 47분


19일 당초 예상대로 金大中(김대중)총재가 대통령후보로 선출되자 자민련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국민회의가 이날 전당대회에서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신한국당은 『유력한 경쟁자는 본격적으로 대선준비에 들어가는데…』라며 『걱정이 태산같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 자민련 ▼ 자민련의 당직자들은 특히 『전당대회 직후 교섭위원을 임명,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김대중총재의 발언에 대해 『내각제로 당론을 변경하지 않는 한 공식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金龍煥(김용환)사무총장은 『국민회의가 수임기구를 구성, 즉각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은 국민회의의 일방적인 계획일 뿐』이라며 『6월24일 우리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라도 국민회의측이 당론을 변경하지 않으면 단일화협상은 힘들다』고 못박았다. 반면 朴哲彦(박철언)부총재는 『국민회의가 전당대회를 마친 만큼 당론변경을 구체화해야 하며 늦어도 6월말까지는 양당이 단일화시기 방법 등에 합의해야 한다』며 주류측과 달리 조기협상착수를 주장했다.▼ 신한국당 ▼ 한 중진의원은 『당헌 당규개정과 관련해 당이 벌써부터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고 있어 21일 당무회의가 걱정된다』면서 『국민회의가 예상대로 김총재를 후보로 선출해 전열을 정비해가는데 우리는 불협화음만 커가고 있어 이래저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李會昌(이회창)대표측은 『국민회의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치일정을 조기에 가시화해야 한다』면서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할 때 7월 중순경에 전당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최영훈·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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