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협 「徐-徐」체제로… 『내달초 출범』 본격 가동

  • 입력 1997년 5월 25일 19시 56분


신한국당내 범(汎)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가 지난 24일 徐錫宰(서석재) 공동의장 ― 徐淸源(서청원) 간사장으로 하는 지도체제를 확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자파인 金德龍(김덕룡)의원을 방출한 이후 김의원 지지세력의 반발과 초 재선의원들로부터 비민주적인 의사결정이라는 비난에 직면, 한동안 후유증을 겪었던 정발협이 우여곡절 끝에 지도체제 정비를 끝낸 셈이다. 정발협이 갖추고자 하는 지도체제는 우선 서석재의원과 민정계 중진을 공동의장으로 하고 서청원의원을 간사장으로, 그 밑에 분야별 책임간사 3명을 둔다는 것이다. 공동의장을 맡을 민정계 중진으로는 李萬燮(이만섭) 權翊鉉(권익현)고문으로 압축된 상태다. 정발협은 다음주 초까지 회원확보작업을 마무리한 뒤 늦어도 6월초에는 정발협을 공식출범시킬 예정이다. 가입회원 수는 당초 목표치인 원내외지구당위원장 1백50명에 상당히 근접한 1백10∼1백20명선까지 가능하다는 게 정발협측의 주장이다. 정발협은 일단 당내 경선전까지 엄정중립을 지키고 경선이후 대선주자들의 탈당사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미리 특정 후보진영에 편을 들지 않음으로써 다른 후보진영의 반발을 막는 동시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발협이 계획대로 1백명 이상의 지구당위원장을 확보할 경우 당내 경선에 중요한 변수로 급부상할 것은 분명하다. 경선과정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세를확보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발협은 당분간 중립을 표방하면서도 李洪九(이홍구) 李壽成(이수성) 朴燦鍾(박찬종)고문 李會昌(이회창)대표 등 여러 대선예비주자들을 놓고 암중모색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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