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대통령은 30일오전 對국민담화를 통해 92년 大選자금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尹汝雋청와대대변인은 27일 "청와대 수석들은 오늘 오전 협의를 통해 金대통령에게 29일 신한국당 전국위원회에 참석, 총재치사를 통해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를 드렸다"며 "그러나 金대통령은 30일오전 對국민담화를 통해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尹대변인은 `이번 對국민담화에는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보다 진전된 내용이 담기느냐'는 물음에 "그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이 정국 최대현안인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을 對국민담화를 통해 정리키로 결심함에 따라 30일 對국민담화 발표를 계기로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번 담화에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정리 ▲對국민사과 ▲이를 전기로 한 미래지향적인 정치개혁과 선거혁신 및 국정운영 등 시국수습복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돼 법정거선거비용 초과및 그 책임한계에 대한 언급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金대통령은 대선자금의 총규모와 내역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정치현실을 설명하고 대선자금에 대한 포괄적 입장을 천명, 이를 교훈삼아 선거공영제확대 및 정치개혁을 통해 12월 대선을 엄정 관리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지난 23일 李會昌대표의 주례보고를 받았으며 李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히는 형식을 통해 대선자금문제와 관련, "국민들의 정서를 잘 알고 있으나 5년전 대선자금에 대해 지금에 와서 국민에게 속시원하게 밝힐만한 자료가 없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선자금의 구체적인 내역을 밝힐 수 없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金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 가운데 韓寶사태 및 차남 金賢哲씨 문제와 관련, 對국민사과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金대통령은 29일 신한국당 전국위 개최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李대표를 비롯한 신한국당 대권예비주자 9명과 오찬회동을 갖고 ▲대선자금문제 ▲ 당헌·당규개정을 위한 전국위 개최 ▲공정한 경선 ▲대표직 사퇴문제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개혁및 정치개혁등 정국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