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7일 오후 양당총재회담과 합동의총을 잇따라 열어 오는 30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대선자금의 숨김없는 공개와 대국민사과를 거듭 촉구하는 등 대여(對與)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양당은 특히 합동의총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김대통령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김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도덕적 기반을 상실, 국민적 퇴진요구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양당은 이와 함께 『대선자금문제 등을 조속히 처리하기 위해 임시국회를 6월초에 소집하자』고 요구하고 신한국당이 이를 거부할 경우 야권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단독회동을 통해 『30일의 대국민발표는 김대통령에게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의혹해소를 제대로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최영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