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정부 교육정책은 C학점』…전교조,교사5백여명 설문

  • 입력 1997년 5월 28일 16시 23분


교사들은 金泳三 대통령의 교육정책 공약 이행 정도를 `C학점'으로 평가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金貴植)이 지난 26∼27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5백77명을 대상으로 現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밝혀졌다. 취임당시 `교육대통령'을 표방했던 金泳三 대통령의 교육정책 공약에 대해 A학점, B학점을 매긴 응답자는 각각 0.6%, 15.2%에 그쳤으나 C학점은 55%, D학점은 27.8%에 달했다. 또 대통령 취임이후 추진됐던 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해 12%만이 만족감을 표시했을 뿐 나머지는 불만족, 또는 `그저 그렇다'는 평가를 내렸다. 교사들은 교육개혁 실패 이유로 △교원단체 및 현장교사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서(53.4%) △교육부와 교육관료의 의지부족(30.7%) △학부모와 시민단체의 참여 부족(7.2%)등을 들었으며 "교육개혁 추진으로 교원의 업무부담만 증가했다"(82.8%)고 평가했다. 사교육비 증가 이유에 대해 교사들은 △일류대학을 지향하는 가족주의적 욕심(59.4%) △과밀학급 등으로 인한 공교육의 부실화(17.1%) △영어 조기교육 실시 등 현정부의 교육정책(19.2%) △취업난, 감원 등 불경기(2.1%) 등을 들었다. 응답자들은 또 `방과후 교육활동'과 `과외 위성방송'을 통해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각각 45.4%, 40.7%만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공교육의 내실화가 이뤄진다면 65.9%가 사교육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봐 `방과후 교육활동이나 `과외 위성방송'보다는 `공교육 내실화'가 훨씬 효율적인 사교육비 감소 대책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교사들은 △학급당 인원의 감소(34%) △교원의 수업시간 및 회수 경감(18.5%) △특정과목 위주의 교육과정 전면개편(16.5%)△교원 재교육 확대(12.3%) △학생들의 교과목 선택범위 확대(10.4%)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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