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유럽연합(EU) 등이 새로운 다자간 무역협상(속칭 뉴라운드) 개최 문제를 각종 국제회의에서 빈번하게 거론하는데 주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UR)라 불리는 뉴라운드가 추진될 경우 농업분야와 같은 민감한 부문의 개방압력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6일 외무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EU가 지난달 1일 토론토에서 열린 미국 EU 일본 캐나다간 통상장관회담에서 뉴라운드 추진 제의를 처음으로 내놓았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호주 싱가포르 등도 뉴라운드 출범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EU 등의 이같은 제안은 2000년을 전후해 UR와 같은 다자무역 자유화협상을 추진하자는 것으로 호주 뉴질랜드 등 일부 농산물 수출국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가 전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무역대국은 이같은 제안에 아직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농업과 서비스 분야의 세계무역기구(WTO)후속협상이 99년 말이나 2000년초 개시될 예정이어서 환경 투자 등 새로운 분야를 포함한 뉴라운드를 출범시키자는 제의는 앞으로도 계속 제기될 전망이다.
〈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