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들이 11일 중동부 전선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군사분계선(MDL)에 접근해 경고방송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17분부터 낮 12시사이에 중동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비무장 10명 단독군장 3명등 13명의 북한군이 MDL 북방 1백m 지역까지 정찰활동을 벌여 우리측은 사전에 준비된 원고에 따라 「군사분계선 월경시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너희들에게 있으니 즉각 복귀하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했다.
또 같은날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1시36분사이에 북한군 19명(비무장 6명 단독군장 13명)이 서부전선 비무장지대에서 MDL 북방 1백m까지 접근했으며,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시32분까지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북한측 철책 부근에서 비무장 북한군 28명이 벌목작업을 벌이는 광경이 목격됐으나 경고방송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와 관련, 12일 오전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은 어제 서부전선 군사분계선에서 「순찰을 계속하면 대응조치를 취하고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했다』며 『만약 남조선이 감히 덤빈다면 놈들은 천백배의 보복타격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등의 허위방송을 내보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의도적인 역선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