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대선자금 사법처리 시사…本報 인터뷰서 밝혀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12일 92년 대선자금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치적으로」 사법적인 것까지 덮자는 것은 아니다』며 『사법의 분야는 별개의 문제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할 경우 92년 대선자금문제와 관련해 실정법 위반사실이 드러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대표는 이어 『「법대로」 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실정법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의 측면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거듭 「사법처리 별개론」을 주장, 92년 대선자금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대표가 「정치적으로」라고 말한 대목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주례보고 후 『자료가 없어 공개할 수 없고 현재의 경제위기와 국정혼돈 상황에서 또다시 대선자금문제로 기업들의 의욕을 꺾고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일은 국민들도 결코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표는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헌법이 부여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하고 『원칙이나 뜻이 맞으면 당내 대선예비주자 누구와도 얼마든지 손을 잡겠다』고 밝혔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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