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총재 『나는 補選의 鬼才』…대대적 세몰이나서

  • 입력 1997년 6월 12일 20시 14분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는 12일 오후 포항시민회관에서 지구당 개편대회를 열고 7월 말로 예정된 「보선장정(長征)」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당직자와 지지자 2천5백여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이총재의 당선에 당의 명운(命運)을 걸고 있는 민주당은 이번 개편대회를 위해 총력전을 펴왔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앞서고 있는 朴泰俊(박태준)전포항제철회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정당의 프리미엄인 조직력을 최대한 동원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중앙당 당직자들은 물론 인근 지역의 민주당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이 지역의 여러 재야 시민단체와 이총재의 사조직인 「영천이씨 종친회」 회원들도 이날 개편대회에 참석, 이총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스스로를 「보선의 귀재」라고 자평해온 이총재는 지구당개편대회의 열기를 지렛대로 삼아 대대적인 「세몰이」에 나서 「막판 뒤집기」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총재는 이날 지구당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나는 3김씨, 그중에서도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싸우다 오늘과 같은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3김청산을 위한 힘을 달라고하기 위해 고향 포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총재는 또 『3김씨가 이곳 포항에서도 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며 『이는 바로 내가 3김과 싸워온 주역이고 나의 승리가 곧 3김의 정치적 후퇴를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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