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내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徐淸源(서청원)간사장의 몸값이 요즘 「금값」이다.
대선 예비주자들로부터 면담 제의가 쇄도하는가 하면 서간사장의 개인행사에 민정계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내미는 등 각 진영에서 서간사장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서간사장은 정발협 진로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문민정부의 공과를 가려서 얘기해야지 모든 것을 매도해서는 곤란하다』며 정발협이 「문민개혁의 승계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는 또 『뜻이 모아진다면 다음달 초 단일후보 추대작업을 하겠지만 경선보다는 경선이후가 더 중요하다』며 원시안(遠視眼)적 시각으로 정발협의 장기적 위상을 저울질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향을 물으면 『아직은 말할 때가…』라며 말꼬리를 흐린다.
1백20여명의 원내외위원장이 결집된 정발협의 대외창구이기도 한 서간사장은 민정계의 「나라를 위한 모임」을 향해 『우리와 목적과 입장이 다른 부분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향후 정발협의 진로를 둘러싸고 서간사장의 정치력과 행보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