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영우/大選예비주자 저질공방 본선서 심판을

  • 입력 1997년 7월 3일 08시 26분


「핵주먹」마이크 타이슨이 상대인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는 파렴치한 반칙으로 실격패를 당했다. 그 해프닝을 보면서 12월 18일에 치러질 제15대 대통령선거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일부 정당은 대선후보 경선을 이미 마친 상태이고 집권당인 신한국당도 후보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경선운동에 들어갔다. 그런데 우려할 만한 일이 꼬리를 물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대표직 사퇴문제로 편을 갈라 치고 받더니 불법 선전물을 남발하는가 하면 득표전략으로 학연 지연을 악용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급기야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말들을 노골적으로 하고 있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이념과 정책이 같은 사람들이 결성한 정당내 후보경선에서도 이렇듯 반목과 질시가 횡행하고 상대방 흠집내기를 계속한다면 여러 정당 후보가 경합할 대선에서의 이전투구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어느 사회에나 규칙은 있게 마련이고 그것은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 상대방을 흠집내지 않으면 자기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파렴치한 반칙을 저지른 타이슨과 하등 다를 바 없다. 심판관인 국민은 그런 후보자를 반드시 실격시키고 말 것이다. 이영우(전남 여수시 문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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