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壽成(이수성) 가계(家系) 특성」이라는 「괴문서(怪文書)」의 출처에 대해 신한국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를 둘러싼 후보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수성후보 진영은 문제의 괴문서와 관련, 지난 1일 당(黨)선거관리위원회에 출처조사요청서를 접수시킨데 이어 6일 성명을 내고 『당 선관위는 朴佑炳(박우병)의원의 비서관인 李炳夏(이병하)씨가 지난달 28일 주간 내일신문에 괴문서를 제시하고 보도를 의뢰한 사실이 있는지를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보 진영은 또 별도의 자료를 통해 『괴문서는 이고문의 부친인 李忠榮(이충영)변호사가 일제의 학도병지원 권유연설단에 참여하는 등 친일행각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변호사는 일제의 심한 종용에 일단 연설단에는 참여했으나 실제 연설에서는 사실상 학병권유를 거절하는 등 민족주의자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金德龍(김덕룡) 朴燦鍾(박찬종) 李漢東(이한동)후보 진영도 일제히 경선대책위 대변인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며 특히 박후보는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에게 수사기관에 진상조사를 지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우병의원의 비서관인 이씨는 그러나 지난4일 신한국당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 괴문서를 작성하지 않았으며 내일신문을 찾아간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또 李會昌(이회창)후보의 경선대책위원장인 黃珞周(황낙주)전 국회의장도 6일 기자회견에서 이회창후보 지지자로 알려진 박의원의 비서관 이병하씨가 괴문서에 연루됐다는 설을 부인하고 『정치개혁 차원에서 괴문서의 배후를 반드시 밝혀야 하며 당 차원에서 규명하기 어려울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이같은 비열한 작태는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보 진영은 이수성후보관련 흑색선전물과 함께 「이회창 대해부」라는 유인물의 출처조사도 함께 요구했다.
〈김창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