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7.21」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대통령후보에게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당총재직을 이양하고 대선후보가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12일 단독 입수한 신한국당의 「15대 대선대비 주요활동계획안」(백두산 프로젝트 또는 에베레스트 프로젝트)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후보의 이미지를 집중부각하기 위해 오는 8월말이나 9월초에 전당대회를 열어 김대통령이 대선후보에게 당총재직을 이양하고 김대통령은 명예총재로 추대한다는 것이다.
이 계획에는 당내 경선 직후인 7월말경 대선후보가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을 김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등 국민통합과 경제회복을 위한 비전을 국민들에게 공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한국당 중앙당 사무처에서 작성한 이 계획은 「경선후유증 최소화」→「대통령후보자 이미지 집중부각」→「전면적인 대선체제 전환」 등 일정별 3단계 대선대비 활동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이 계획에는 당내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선에서 패배한 후보측 인사들을 당직과 국회직 선거대책기구 등에 대거 발탁, 배려할 것과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측근인사는 가급적 전면에 나서지 말고 2선에서 활동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은 또 3단계 시나리오로 오는 10월10일경 15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를 발족, 당 운영체제를 대선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득표전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