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동연설회]연대설 이수성-이한동,똑같은 濟州공약

  • 입력 1997년 7월 12일 20시 44분


12일 제주시 오리엔탈호텔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는 대의원 지지자 등 1천여명이 몰려 외견상 성황을 이뤘으나 전날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에 비해서는 열기가 떨어져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제주지역은 李會昌(이회창) 李漢東(이한동)후보가 일찌감치 지지세를 양분하고 있어 나머지 후보들은 다소 맥이 빠진 모습들. 이회창후보는 이 지역출신의 梁正圭(양정규) 邊精一(변정일)의원을, 이한동후보는 玄敬大(현경대)의원을 통해 대의원 당원 등을 동원해 세를 과시. 한편 대회시작전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던 이한동후보는 지지자들이 바로 옆에 서있던 崔秉烈(최병렬)후보를 그냥 스쳐지나가자 『여러분, 이 분이 최병렬후봅니다』며 소개를 하기도. ○…연설회 시작전 李仁濟(이인제)후보는 연설회장 입구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던 朴燦鍾(박찬종) 金德龍(김덕룡)후보의 손을 꼭 잡으면서 우의를 과시. 「한글세대」인 이들 3명은 이후보의 급부상으로 한때 관계가 소원해졌으나 최근 들어 「신 3인연대론」까지 나올 정도로 다시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기도. ○…최근 연대설이 나돌고 있는 李壽成(이수성) 이한동후보는 제주도를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은 자유도시로 만들기 위해 중앙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철폐하고 특별자치지역으로 선포하겠다는 동일한 공약을 제시해 눈길. 또 이수성 김덕룡후보는 「제주해협의 바다는 곧 제주사람들이 역사에 바친 눈물의 양으로 출렁거린다」는 시구 등을 인용, 제주의 아픔으로 남아 있는 4.3문제를 공통적으로 언급.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과열 혼탁경선을 둘러싸고 각 후보들은 상반된 평가로 설전. 이회창후보는 『오늘까지 일곱번의 연설회가 모두 국민이 깜짝 놀랄 정도로 멋들어지게 진행되고 있다』며 호평. 그러나 박찬종후보는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불공정경선 비판에 할애, 『후보와 위원장간, 위원장과 대의원간 고리를 끊고 모두가 자유롭게 투표할 수 있도록 위원장 줄세우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 김덕룡후보는 『후보등록을 할때 이곳 대의원 30여명이 추천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나도 추천이 대의원 뜻대로는 안된다는 말을 듣고 무리하게 요구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시. 〈제주〓최영훈·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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