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宗夏(유종하)외무부장관은 14일 韓日(한일)어업분쟁과 관련, 『독도영유권에 손상이 가지 않고 우리 어민들의 연고권이 최대한 반영되는 선에서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교섭과 어업협상을 동시에 타결할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장관은 이날 외무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직선기선은 국제법 기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우리측과 사전협의도 없었던 만큼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그러나 『어업협상에서 실리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양국간에 극한적 대립이 계속될 경우 우리 어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만큼 양국간 어업협상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임스 레이니 전주한미국대사와 샘 넌 전미국상원의원의 방북에 대해 『사적인 방문으로 클린턴대통령이나 미국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의 방북은 북한의 4자회담 참여를 촉구하고 북한체제의 실상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한반도 문제에 관해 북한측과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