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DMZ도발」/정계 반응]청와대 『黃관련 보복인가』긴장

  • 입력 1997년 7월 17일 09시 23분


16일 오전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과의 교전상황을 보고받은 청와대와 국방부는 아연 긴장한 가운데 사태의 추이를 살폈고 정치권은 일제히 북한을 비난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黃長燁(황장엽)씨 기자회견이후 처음 벌어진데다 양측간 교전강도도 종전보다 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황장엽씨 사건 등으로 북이 무엇인가 분위기를 좋지 않은 쪽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합참의 간부들은 전원 24시간 대기상태에 들어갔다. 金東鎭(김동진)국방장관은 때마침 국회 국방위에 참석하고 있다가 보고를 받고 곧바로 국방부로 돌아왔다.

또 尹龍男(윤용남)합참의장은 국방부내 지하벙커로 내려가 합참 작전 및 정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초기대응반을 가동해 대응작전을 수립토록 긴급지시했다.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은 상황을 보고받은 뒤 오후 2시부터 연합사내 지하벙커에서 수뇌부 회의를 갖고 북한의 도발의도 및 한미 양국군의 대응전략 등을 숙의했다.

○…신한국당 李允盛(이윤성),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 자민련 安澤秀(안택수)대변인은 각각 성명을 통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아군 초소를 향해 총격을 가해왔다는 소식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북한은 도발행위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동관·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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