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의원들은 결선투표가 있을 경우 李會昌(이회창)후보와 李仁濟(이인제)후보가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의원들에게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2명의 후보를 물은 결과 李會昌(이회창)후보는 이 부분에서도 78.8%를 얻어 지지율(33.6%)에 이어 부동의 수위를 고수했다.
이후보의 뒤를 이어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李仁濟(이인제)후보로 40.4%였는데 지지율 12.9%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李壽成(이수성)후보는 지난달 16일자 본보 여론조사에서 이회창후보와 결선투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당시 32.9%)됐었는데 이번 조사결과 25.9%를 얻어 결선진출 가능성이 세번째에 머물렀다.
李漢東(이한동)후보는 지난번 조사에서 이회창후보와 함께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7.5%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0.4%를 얻어 상당폭 상승했다. 朴燦鍾(박찬종)후보와 崔秉烈(최병렬)후보의 결선진출 가능성은 각각 4.0%, 0.5%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와 「누가 결선투표에 오를 것으로 보느냐」에 대한 대의원들의 견해가 꼭 일치하지는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인제후보가 지지율에 비해 결선진출 가능성은 높았던 반면 지지율이 16.4%로 2위에 오른 金德龍(김덕룡)후보는 결선진출 가능성이 15.3%에 불과, 오히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또 이한동후보는 지지율면에서 이수성후보를 앞질렀으나 결선진출 가능성은 뒤져 그 다음이었다.
〈정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