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全大/각진영 움직임]『1차서 결판-막판 대역전』

  • 입력 1997년 7월 19일 20시 14분


마지막 합동연설회
마지막 합동연설회
대통령후보 경선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9일 7명의 신한국당 후보들은 막판 파란 요인을 예의주시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李會昌(이회창)후보 진영은 이날 오전 시도책과 지구당위원장에게 「1차투표에서 끝낼 수 있도록 한표라도 더 잡으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또 자파 지구당위원장 부인들을 총동원, 부동층 대의원에 대한 전화접촉을 시도하면서 지지를 약속한 대의원들에 대해서도 최종 확인작업을 벌였다. 이후보와 부인 韓仁玉(한인옥)씨, 黃珞周(황낙주)경선대책위원장, 金潤煥(김윤환) 權翊鉉(권익현)명예경선위원장, 梁正圭(양정규)경선대책수석부위원장, 金泰鎬(김태호)조직위원장을 각각 단장으로 하는 「숙소 순방단」을 구성해 20일 상경하는 전당대회 대의원들의 숙소를 찾아 지지를 호소키로 했다. ○…李漢東(이한동)후보는 이날 아침 서울 염곡동 자택에서 연설문을 손질했을 뿐 외부인사 접촉을 갖지 않았다. 그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마지막 연설회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후보의 한 측근은 李壽成(이수성)후보 등과의 연대문제와 관련, 『실무선에서는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면서도 『2위에 몰아주기나 후보단일화 문제는 당사자들의 결심에 달린 문제』라고 말해 막판 타결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수성후보 진영은 1차투표에서 25% 정도 득표로 2위를 차지한다는 목표아래 결선투표에서 타후보와의 연대에 마지막 승부를 건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19일 낮 서울 연설회 전까지 실무선에서 준비작업을 마친 뒤 이날 밤 후보들간의 직접 담판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편 이후보와 핵심인사들은 4,5개조로 나눠 20일밤까지 대의원숙소를 돌며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金德龍(김덕룡)후보 진영은 이날 오전 그동안 다져온 조직을 풀가동해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수도권 지역 지지 대의원과 당원들을 집결시켜 대대적으로 세를 과시했다. 김후보 진영은 이날 전진대회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2천5백여명이 참석하자 1차투표에서 2위는 확보했다며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 최근 들어 상승세를 보여온 대의원 지지도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는 게 김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李仁濟(이인제)후보 진영은 이날 자발적 지지자 등 7백∼8백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의 「개미군단」을 총동원, 막판 바닥표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후보측은 23∼28%를 득표할 수 있다는 자체 판세분석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역전 가능성이 높다고 타후보들과의 연대를 위해 부지런히 접촉을 벌였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경기 충남 등지에서 이후보를 비난하는 흑색선전물이 대의원들에게 계속 발송되는 바람에 지역책임자 등을 통해 대의원들에게 진상을 알리느라 바빴다. ○…崔秉烈(최병렬)후보는 이날 서울 연설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연설원고를 다듬는데만 골몰했다. 서울지역 대의원들만은 웅변이 아니라 정책과 국정운영능력을 선택할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믿음 때문이었다. 전날 金吉弘(김길홍)전의원 등 참모들과 가진 경선평가모임에서도 『지난 두달 남짓 국가의 총체적 위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것은 성과다. 투자에 비해 손해는 아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영훈·김창혁·이원재·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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