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신한국당 「7.21 전당대회」의 투표와 개표시간은 1차에서 끝나면 4시간, 2차투표까지 가면 8시간정도 걸린다. 대의원 수가 1만2천4백30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간단한 식전행사와 대통령후보자 선출안건을 상정하고 나서 대의원들은 곧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閔寬植(민관식)당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개시선언을 하면 가장 먼저 당 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 그리고 6명의 후보자가 함께 투표를 한다.
이어 대의원들이 지역별로 배정된 통로를 따라 기표소로 가 차례로 투표를 한다.
투표는 신속하게 개표할 수 있도록 광학마크판독(OMR)카드로 된 투표용지에 일반선거때와 같이 기표한다. 투표용지를 후보별로 모으지 않고 OMR카드를 판독하는 전산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최종집계에는 1시간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자가 없으면 곧바로 투표용지 인쇄 등 2차투표준비에 들어간다. 당 사무처는 1차투표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미리 2차투표용지를 만들지않고 행사장내에10분당 5천장을 인쇄할 수 있는 고속인쇄기를 준비해뒀다. 2차투표는 1차투표 때와 똑같은 방식이다.
민관식 당 선관위원장이 최종 개표결과를 발표하면 모든 투개표 절차가 끝난다.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