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선 판세]박태준-이기택,서로 『잔치준비』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경북 포항북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신한국당 李秉錫(이병석) 민주당 李基澤(이기택) 무소속 朴泰俊(박태준)후보는 투표 하루전인 23일밤까지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이날까지의 판세는 박후보가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후보가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같은 접전양상은 박후보의 조직력이 다소 열세인데다 이기택후보는 고향인 청하면을 중심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고 이병석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李會昌(이회창)대표의 지원유세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후보측은 『이기택후보와 최소한 10%이상 벌어져 있어 이미 당선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기택후보측은 『우리가 3%정도 앞서고 있다』며 『마침 이후보의 회갑일인 25일에는 회갑잔치 겸 자축연을 성대하게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병석후보측은 『세 후보가 30∼35%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며 『박후보와 이기택후보측이 금품살포시비에 휘말려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미뤄 이번 보선은 유권자 16만6천명중 60%선인 10만명이 투표했을 경우 3천∼9천표(유효투표의 3∼9%)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보선은 삼복더위에 휴가철까지 겹쳐 투표율이 50%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박후보와 이기택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관심도가 높아져 55∼60%까지도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투표율이 저조하면 조직력이 우세한 이기택후보에게, 투표율이 높으면 「포철신화」를 내세워 바람에 의존하고 있는 박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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