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재선 판세]신한국-자민련 『박빙 우세』

  • 입력 1997년 7월 23일 20시 10분


예산 재선거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吳長燮(오장섭), 자민련 趙鍾奭(조종석)후보측이 모두 「박빙(薄氷)의 우세」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산 재선거는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와 야권의 「DJP연대」간의 정면대결로 치달으며 「대선 축소판」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이대표의 방문은 예산에 바람을 몰고 왔다. 예산시장에는 「얼씨구, 예산땅에 임금났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오후보측은 『「이회창 기대심리」가 자민련 「녹색바람」을 압도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조후보측은 『밑바닥 민심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법』이라며 「DJP연대」로 전통적인 JP지지기반에다 호남출신의 골수야당표를 흡수하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도 해석하기에 따라서는 상반된 결과여서 선거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과 「누가 당선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 자민련 한 관계자는 『며칠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백중세를 나타냈지만 JP와 이회창에 대한 지지도는 JP가 월등히 앞섰다』고 주장했다. ○…양당 관계자들은 이번 재선거에서 과거의 「여촌야도(與村野都)」나 「여노야소(與老野少)」경향이 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심지인 예산읍내의 20,30대 젊은층은 오히려 신한국당 지지세가 강한 반면 면단위의 부락과 노장년층에서는 자민련 지지세가 뚜렷하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설명이다. 〈예산〓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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