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총재-이한동고문 조찬회동안팎]정국현안 의견교환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와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고문은 26일아침 金총재의 청구동 자택에서 조찬을 겸한 단독회동을 갖고 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자민련 金총재와 신한국당 李고문의 이날 만남은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후보가 대통령후보로 결정된뒤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李후보가 당내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회동내용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金총재는 이날오전 7시 30분 자택을 방문한 李고문을 현관에서 맞이했고 李고문은 『청구동에 오랜만에 왔다』고 인사한 뒤 예산 재선거문제를 화두로 꺼냈다. 金총재는 『吳長燮(오장섭)후보는 인천 충청향우회까지 와서 악수를 하는등 의지가 대단했는데 결국 후보의 차이로 진 것같다』고 말을 건넸고, 李고문은 『지역선거는 정당중심보다 사람중심으로 가는 것같다』고 화답. 그러자 李東馥(이동복)총재비서실장은 『신한국당 경선때 매우 더웠죠』라며 화제를 돌렸고 李고문은 『경선을 하면서 가까이 있던 사람을 빼가고, 줄서기하고 참기 어려운 적이 몇번 있었다』며 『오랜 기간동안 맺어온 인간관계가 파괴돼 가슴아프다』고 언급. 이에 金총재는 『나는 그것을 30년간 당해왔다』며 『9번 정성을 다하다가도 한번 섭섭하게 하면 간단하게 돌아서는 우리 정치 문화가 언제 제대로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李고문은 또 『舊민정계 평생동지들을 기대했으나 역시 해바라기성향으로 표가 안나왔다』며 경선과정에서의 여러가지 서운했던 점을 토로했다. 李고문은 그러나 『끝까지 남아준 14명의 도움으로 인간냄새를 만끽하며 경선을 치른 것을 인생의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의원들의 이름을 거명했고 金총재는 『좋은 사람만 남았다』며 『하나의 좋은 경험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어 李고문및 姜昌熙(강창희)사무총장 李실장등과 조찬을 함께 한 뒤 30여분간 李고문과 단독 요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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