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李會昌(이회창)대표는 28일 『정권이 바뀌거나 승계된 뒤에 정치적인 보복이 있어서는 안되며 전(前)정권과 차별화하려는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날 한국방송협회와 한국신문협회가 공동주관한 「3당대통령후보 초청 TV토론회」에 첫번째 토론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후보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두 아들의 병역면제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아이들이 정직하게 살았고 국가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면제를 받은 것이어서 그대로 받아들였으나 지금 정치를 하면서 이 문제가 제기돼 가슴이 아프다』며 본인의 말로는 처음으로 구체적인 면제경위를 밝혔다.
이후보는 『큰아들은 83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1백79㎝에 55㎏이었으나 91년 미국유학을 다녀온 뒤 매우 여윈 상황에서 군부대에 입소했을 때 몸무게가 45㎏이 나와 면제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후보는 또 『둘째아들은 85년에 1백64㎝에 51㎏이었으나 89년 41㎏으로 4급판정을 받고 90년 방위병으로 입대했다』며 『그러나 재신체검사에서 정밀관찰검사까지 받은 끝에 5급판정을 받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후보는 또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후보에 비해 「세대교체」가 나의 최대 강점』이라고 꼽았으며 일부 경선탈락자와의 갈등문제에 대해서는 『경선 직후의 감정이 정리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채청·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