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에도 국회 본회의에서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인 李會昌(이회창)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문제를 둘러싸고 격돌, 또다시 정회소동을 빚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병적기록표 제출요구에 대해 국방부가 「이미 파기됐다」고 서면답변한 것은 위증이라며 高建(고건)국무총리와 金東鎭(김동진)국방장관의 즉각적인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등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양당 소속 의원들은 또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과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대표의 대통령후보직 사퇴를 거듭 주장했다.
야권은 이날 고총리와 김국방장관의 본회의출석요구안을 냈으나 부결됐다.
이에 맞서 신한국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6.25당시 용공부역자였다는 지난 95년 미국의 한 주간지 보도내용을 소개하는 등 김총재의 병역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신한국당 金忠根(김충근)부대변인은 성명에서 『만약 김총재가 용공부역이력을 숨기고 오히려 반공전투에 참전한 것처럼 군경력을 날조했다면 공당의 대통령후보가 될 수 있는지 국민앞에 고백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鄭東泳(정동영)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전문의의 증언에 따르면 두 아들의 체질량은 단식 기아 질병 이외에는 인간으로서 불가능한 체질량지수』라며 고의감량여부 등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최영묵·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