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李후보 경선자금은 「병역」이은 제2거짓말』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25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표가 28일 TV토론에서 『경선에서 기탁금 1억원을 제하고 1억5천만원을 썼다』고 밝히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29일 『아들의 병역면제 변명에 이은 또 다른 거짓말』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이대표가 토론에서 밝힌 경선자금 명세는 △사무실 임대료 1천5백만원 △유급 사무직원 인건비 1천만원 △인쇄물과 우편료 등 7천만원 △유세비용 5천만원 등 총 1억5천만원. 朴燦鍾(박찬종)고문의 「금품살포설」에 대한 답변에서 이후보가 이같이 밝히자 질문자는 『몸으로 때운 崔秉烈(최병렬)후보가 7천만원 들었다고 했는데 세와 조직이 훨씬 큰 이후보가 1억5천만원이라면 국민이 믿을지 모르겠다』고 의심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또다른 호재를 잡았다는 듯 이대표의 경선자금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柳鍾珌(유종필) 張誠珉(장성민)부대변인은 각각 논평에서 『경선자금 1억5천만원 주장에 다른 경선후보들이 웃는다』 『이대표가 밝힌 1억5천만원이라는 액수는 이대표 개인만의 공식적인 사용액수』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말장난』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향응제공, 매수비, 이대표가 월급주는 상근자외의 활동비, 사조직 운영비 등 자기 명의로 나간 일체의 돈을 빼놓은 것』이라며 『자기 금고에서 직접 나간 돈만 경선비용이라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자민련도 가세했다. 金昌榮(김창영)부대변인은 『아들이 자연적 체중감소로 군면제를 받았다는 해명만큼이나 허망한 것으로 인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며 『이대표는 본선에서 추호라도 돈에 의지하는 돈선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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