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위원은 3일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 『국가와 국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군장병들, 그리고 부모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읽은 「대국민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할 수만 있다면 내 아들들도 군에 가서 다른 자식들과 같이 뒹굴어 주기를 아버지로서 바랐다. 앞으로 내 아들들도 반드시 국가의 부름에 따라 헌신하고 충성할 기회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내 아들들은 결코 부정하게 군복무를 피하려 한 것이 아니다』며 『고의적인 체중조절이었다면 큰 아들의 경우 당시 병역면제 기준은 50㎏이었는데 굳이 45㎏까지 감량할 필요가 있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부정의혹에 대한 확증도 없이 이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부정적인 정치행태』라고 야당측을 비난했다. 이날 이대표는 『여야 3당 대통령후보가 당장 만나야 할 일은 없지만 서로 만나 논의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