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아들 병역면제 국민에 송구』 대국민발표

  • 입력 1997년 8월 3일 20시 08분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위원은 3일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 『국가와 국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군장병들, 그리고 부모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읽은 「대국민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할 수만 있다면 내 아들들도 군에 가서 다른 자식들과 같이 뒹굴어 주기를 아버지로서 바랐다. 앞으로 내 아들들도 반드시 국가의 부름에 따라 헌신하고 충성할 기회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내 아들들은 결코 부정하게 군복무를 피하려 한 것이 아니다』며 『고의적인 체중조절이었다면 큰 아들의 경우 당시 병역면제 기준은 50㎏이었는데 굳이 45㎏까지 감량할 필요가 있었겠는가』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부정의혹에 대한 확증도 없이 이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삼는 것은 참으로 부정적인 정치행태』라고 야당측을 비난했다. 이날 이대표는 『여야 3당 대통령후보가 당장 만나야 할 일은 없지만 서로 만나 논의할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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