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유해 4구 판문점통해 4일 인도

  • 입력 1997년 8월 4일 16시 27분


한국전쟁중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 4구가 올들어 처음으로 4일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미군에 인도됐다. 북한이 지난 54년 이후 실종 미군 유해를 인도하기는 이번이 8번째이며 지난해 北-美 양측이 유해공동발굴단 구성에 합의한 이후 2번째다. 유해 인도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20분동안 존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 군정위한국측 수석대표 車基文중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측 토머스 라일리 군정위 비서장(대령)과 북측 박임수 대좌(대령)간에 절차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美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담당처 부처장 앨런 리오타씨는 『이번에 송환된유해는 중국 접경에서 30㎞ 떨어진 평북 운산군에서 발굴한 것』이라며 『지난 50년 10월 현지에서 격전중 숨진 미 제8 기갑연대 1대대 장병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측은 오는 9일 북한내 한국전쟁문서기록보관소에 관계자 5명을 보내 문서조사활동을 벌인 뒤 19일 금년도 2차발굴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北-美 양측은 이에 앞서 오는 10월말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북한에서 실종된 미군 유해를 공동 발굴키로 합의했으며,북한은 지난 9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백10구의 유해를 미군에 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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