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구상」 정가 뒤흔든다…野,『李대표 낙마』점쳐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신한국당 金潤煥(김윤환)고문이 민주당후보로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힌 趙淳(조순)서울시장과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동아일보 보도(16일자 1면)가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은 몹시 당혹해하고 있는 반면 야권은 내심 신한국당의 분열가능성에 따른 유리한 대선국면 조성에 기대를 걸면서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신한국당의 공식 반응은 16일 李思哲(이사철)대변인을 통해 『당직자회의 참석자 모두 김고문의 경륜과 인품으로 봐서 그런 말을 할 리가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막연한 부인뿐이었다. 또 미국을 방문중인 김고문 자신도 17일 오후 현재까지 공식부인을 하지 않았다. 다만 김고문 측근들이 김고문과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김윤환의원실」이라는 명의로 해명서를 발표, 『일부 언론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특히 근거도 없이 『일부 야당이 李會昌(이회창)후보와 김고문을 갈라놓으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는 설이 유포되고 있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고문의 측근들은 17일 『김고문과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김고문 발언의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김고문의 얘기를 듣지 않고 서둘러 해명서를 작성했다』고 시인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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