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10월 北―美(북―미)간 제네바핵합의에 따라 북한핵동결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영변 5㎿실험용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봉 봉인작업이 이달 현재 90%정도 이뤄졌다고 경수로기획단측이 17일 밝혔다.
경수로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동해안 잠수함침투 사건으로 작년 11월 일시 중단됐다가 올 1월 재개된 핵연료봉 8천여개에 대한 봉인작업이 8월 현재 90% 정도 끝난 상태』라면서 『올해 안에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봉인작업이 모두 끝나면 핵연료봉으로부터 핵폭탄의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작업을 할 수 없게 돼 북한의 핵재처리 위협은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봉인작업은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제삼국으로 반출할 때까지 철제컨테이너에 넣고 밀봉함으로써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
북한은 지난 95년12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체결한 경수로 공급협정에서 경수로 1호기의 핵심부품이 인도되기 시작할 때(2002년 예상)부터 봉인된 「사용후 핵연료봉」의 제삼국 이전을 시작, 1호기 완공때(2003년)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KEDO는 북한핵동결의 대가로 경수로 1호기 완공때까지 매년 50만t씩 제공키로 한 중유를 지난달 말까지 27만t 지원했다고 기획단측은 밝혔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