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益濟(오익제·68)씨는 89년부터 94년까지 천도교 교령으로 있으면서 남북천도교인의 자유교류와 성지순례, 남북한 천도교 평화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등 천도교내 북한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
오씨는 평남 성천 출신으로 1.4후퇴 때 단신 월남해 51년 국방부 문관으로 근무했다. 화랑무공훈장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81년에는 평화통일 정책자문위원(상임)이 되어 90년대까지 위원을 지냈다.
79년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85년 천도교 중앙총부 민족통일 연구회장등을 역임했다. 93년 천도교 교령으로 재직 당시 북한의 柳美映(유미영)조선천도교중앙위원장과 북경(北京)에서 두 차례 회담을 갖고 상호방문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94년8월 동학혁명 1백주년 기념관 주차장 건립 문제로 물의를 빚어 교단 중앙감사회의에서 교인자격을 정지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받고 천도교를 떠났다.
95년 국민회의 창당발기인으로 정치에 입문, 지난 5월까지 국민회의 고문을 지냈다. 서울에는 부인 許明淑(허명숙·64)씨 사이에 2남 1녀를 두고 있으나 월남 당시 북한에 처와 딸 하나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도교측은 지난 77년 미국에 망명중이던 崔德新(최덕신)전 교령에 이어 오씨가 월북한 데 대해 충격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