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25일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라며 ▲기아사태 ▲금융혼란과 외환위기 ▲중소기업 자금난 등을 해결하기 위한 3대 단기처방 및 경제체질 강화를 위한 5대중장기 방안을 제시했다.
金총재는 이날오전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 회견문에서 『기아사태 수습을 위해 ▲인원감축에 대한 노조의 동의서 제출 ▲아시아자동차 분리매각 ▲경영진 사표제출 등 현안을 분리 해결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자동차 공장부지를 용도변경해 처분하면 아시아자동차 부채의 절반 이상을 상환할 수 있고, 노조가 인원감축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으므로 이들 두 문제를 먼저 처리하면 경영권 포기각서를 거부할 명분이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金총재는 또 금융혼란과 외환위기 대처를 위해 「국회 동의를 통한 신속한 한은특융」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종합금융회사에 대한 한은의 국고 여유자금과 보유외화 지원 확대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의 외화도입을 통한 부실금융기관 전대(轉貸)및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등을 제안하고, 중소기업의 대규모 연쇄부도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진성어음이 100% 할인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金총재는 또 『金泳三대통령은 더이상 선거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이번 선거에서 완전중립을 선언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우리는 두번 다시 전직대통령이 퇴임후 불행해지는 것을 바리지 않으며 만일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또다시 과거와 같은 부정선거를 행한다면 국민은 결코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당의 전 고문인 吳益濟씨가 돌연 월북해 국민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南朝鮮」명함으로 물의를 일으킨 李錫玄의원에 대해서도 『신중하지 못한 행위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12월의 대통령 선거는 과거와 같이 관권 금권 용공음해 지역감정조장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선거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金대통령과 李會昌대표는 정치개혁입법에 책임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총재는 자신에 대한 여당의 용공음해에 관해서는 『이제 그같은 치졸하고 비열한 작태는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金대통령은 자신이나 여당이 두번 다시 이런 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국민앞에 약속해야 하며 李會昌후보도 국가안보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고 당당히 정책대결에 임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