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思德(홍사덕)정무1장관은 25일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15대 대통령선거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완전중립을 요구한데 대해 「중립」과 「공정경쟁」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전제, 김총재의 요구를 반박했다.
홍장관은 이날 기자실에 들러 『정당정치를 기초로 하는 나라에서 야당이 대통령에게 「중립」을 요구해서는 안되며 다만 「공정경쟁」은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장관은 『대통령도 자신이 속한 당의 후보가 「공정경쟁」을 통해 당선되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번 대선이 (여야간의) 「공정경쟁」이 되도록 하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강조했다. 홍장관은 미국에서도 과거 레이건대통령이 부시부통령을 대통령선거에서 전폭 지원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홍장관은 또 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김대통령의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요구에 대해 『극단적인 예외를 만들기 보다는 「공정경쟁」의 룰을 보장, 우리 정치문화를 한단계 높이는 신기원을 이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홍장관은 김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하더라도 여당후보에 대한 지원유세 등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지원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