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趙淳)서울시장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시장으로 지방자치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지만 얻은 것이 거의 없었다』며 『중앙정치를 통해 지방자치제의 큰 개혁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으로서 지방자치의 틀을 잡는 것과 서울에 산적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두가지의 소명이 있었는데 이중 둘째 과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성과도 컸지만 첫번째 과제는 한계를 혁파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현안에 대한 인수인계는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며 『신청사부지 문제는 시민의 의견과 자문위의 의견이 용산을 최적지로 꼽고 있으나 미군의 주둔에 관한 문제이므로 시간을 두고 해결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시장은 10일 오전10시 시청에서 시장직 인수인계 및 이임식을 갖는다. 그는 이어 혼잡통행료 징수장소와 당산철교철거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서울시장으로서의 공식일정을 모두 마친다. 그러나 김희완(金熙完)정무부시장은 서울시의회 관계와 시정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당분간 시에 남기로 했다.
〈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