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의 13일 독자출마 선언으로 연말 대선구도가 5자대결 구도로 확정되면서 정치권이 변화의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사의 출마선언으로 권력분산론이나 내각제개헌 등을 고리로 한 후보간 연대나 정파간 제휴 등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의 각 후보는 특히 추석연휴기간 중 민심의 흐름이 향후 대선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것으로 보고 추석민심 잡기와 이지사 출마에 따른 득실계산 및 추석 후 정국구상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은 이번 대선구도를 일단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와의 양자대결로 압축시킨다는 전략에 따라 연휴후 이대표의 지지율 2위 탈환을 목표로 이지사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지사에 대한 대대적인 비난공세에 나섰다.
이대표는 이지사의 독자출마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요하고 있는 당내 비주류 껴안기에 적극 나서는 한편 추석 직후 아들들의 사회봉사활동 방침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이지사의 독자출마로 기존 여권표의 균열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자민련과의 후보단일화 협상을 가능한한 단시일내 성사시켜 「김대중총재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국민회의는 이를 위해 빠른 시일내 김대중총재와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간의 담판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필총재는 유동적인 정국상황을 당분간 관망한다는 생각이나 여권과의 제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데다 당내 분위기도 「DJP단일화」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선택의 시간을 앞당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주당은 연휴기간중 당직개편과 대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 당을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전환하고 영입작업과 지구당조직강화 「경제투어」 등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임채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