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 당분간 대표회담개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의 가장 중요한 현안인 정치개혁입법 시한이 이달말로 다가왔는데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며 『3당총무와 특위위원장의 협상으로도 타결이 어렵다면 3당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대표는 대표회담 개최시기에 대해 『3당총무와 특위위원장의 협상과정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9월말이 협상시한이므로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후보로서 빠른 시일내에 공신력있는 병원의 검진을 받아 건강지수를 공개하고 세금납부자료도 함께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당이 지정기탁금제도나 TV토론 문제에서 기득권을 고집, 협상이 진척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이대표가 먼저 원내총무 등에게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도록 지시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해 사실상 대표회담을 거부했다.
정대변인은 그러나 『여당이 적극적인 개혁의지를 보여 협상이 급진전되면 마무리단계에서 대표회담을 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민련의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현재 협상을 하고 있는 정치특위에 일단 맡겨야 하며 아직은 3당 대표가 나설 시기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