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소속 노무현(盧武鉉)전의원이 이르면 이번주내에 대선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노전의원은 24일 『왜곡되고 있는 세대교체논의를 바로잡기 위해 대선출마여부를 심각하게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노전의원은 『어느 후보에게도 지지를 못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하나의 대안으로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락은 차후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전의원은 최근 통추측 유인태(柳寅泰)전의원과 제정구(諸廷坵)의원 등에게 이같은 결심을 전달한데 이어 23일에는 김원기(金元基)대표에게도 자신의 뜻을 전했다. 김대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전의원은 오래전부터 대선출마여부를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의 출마선언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후문이다.
통추의 한 관계자는 『노전의원은 평소 「3당합당때 명분을 버리고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쫓아간 이전지사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는 심경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노전의원은 또 최근 PC통신 토론방에서 자신의 대선출마여부가 화제가 됐을 때 1만여건에 달하는 글이 오르고 그중 60%정도가 자신의 대선출마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데 대해 고무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추에서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 이전지사의 연대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 『결국 이전지사로 단일화하려는 의견』이라며 『조총재가 단일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대선출마를 검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전의원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가 일각에서는 대선후 자신의 입지와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