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 저런말]주류를 마실까, 비주류를 마실까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6분


▼부자간에도 공유할 수 없다는 권력의 속성상 「DJP」의 권력분점조건은 애초부터 실현불가능한 전쟁 전 연합군끼리의 전리품 나눠먹기 협상이다(이사철 신한국당대변인, DJP후보 단일화조건에 대해). ▼신한국당은 거대정당이어서 항공모함에 비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거대한 빙산이 눈앞에 나타났는데도 방향을 쉽게 돌리지 못하고 있다(신한국당의 한 초선의원, 당이 위기를 맞고 있지만 타개책은 없다면서). ▼국민회의 김대중후보가 후보단일화 조건을 원안대로 지키리라 기대하는 것은 군밤을 바위에 심어 알밤을 따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신한국당 구범회 부대변인). ▼마실 것은 주류로 할까요, 비주류로 할까요(신한국당 강재섭정치특보, 기자들에게 차를 권하며). ▼이 지역에서 표를 얻으려면 「한번 좀 도와주이소」하면 된다던데, 나는 숫기가 적어서…(국민회의 김대중총재, 27일 대구 지역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엄삼탁씨는 당원은 아니지만 우리 당우(黨友)다(국민회의 박선숙부대변인, 27일 엄삼탁 전안기부기조실장이 김대중총재와 함께 행사장에 참석한 배경을 설명하며). ▼죽으라고 매를 때리지 말고 애정의 매를 때려 달라. 우리도 달게 맞고 고군분투하겠다(이인제전경기지사측 황소웅대변인, 기자들에게 신임인사를 하며). ▼이회창대표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보수의 밭에 개혁의 씨를 뿌리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자(신한국당 황규선의원, 이대표와의 초선의원간담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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