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재벌기업들,감염 우려 수입돼지고기 유통

  • 입력 1997년 10월 1일 19시 55분


재벌기업들이 지난 2월 대만에서 발생한 가축전염병인 구제역(口蹄疫) 감염 우려가 있는 대만산 돼지고기를 수입, 국내에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농림부는 문제의 돼지고기 유통과정을 소비자들에게 팔린 뒤에야 뒤늦게 파악하는 등 외국산 농수축산물의 검역체계에 구멍이 뚫려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김영진(金泳鎭)의원은 1일 농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쌍용과 롯데햄우유가 구제역 감염 우려가 있는 돼지고기 12.8t을 대만으로부터 수입해 서울과 부산지역에 유통시켰다고 밝혔다. 김의원에 따르면 쌍용과 롯데햄우유가 시중에 유통시킨 돼지고기는 지난 2월13일에서 21일 사이에 도축된 물량으로 정부가 구제역 전염을 우려해 설정한 반입금지일 2월17일을 최장 4일이나 초과해 수입됐다. 이효계(李孝桂)농림부장관은 이날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정정보고를 하지 않은 검역소 관계자를 엄중문책해 앞으로는 이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