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6백70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고 노태우전대통령에게서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았다는 강삼재 신한국당사무총장의 발언이 터져나와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0개 기업에서 1백34억여원의 비자금을 챙겼다는 폭로도 추가됐다.
진위여부는 검찰의 조사가 있어야 밝혀지겠지만 우리 사회에 정경유착의 고리가 얼마나 뿌리깊은지 짐작하기에는 충분하다.
우선 김총재 자신의 진상해명이 절실하다. 대선에서의 지지도나 당선가능성이 정상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악재가 터져나와 곤혹스러울지 모르지만 의혹부분에 대해서는 성실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밝혀야 도리라고 본다. 과연 가차명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관리해 오고 불법으로 실명전환했는지, 노전대통령에게서 추가로 받았는지, 기업인들의 「보험금」을 챙겼는지 등에 대해 의혹없이 밝혀야 한다. 아울러 강총장도 단순한 설에 그치지 않도록 보다 구체적인 증거를 밝혀야 한다.
장삼동(울산 남구 무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