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표 경제5단체간부 초청]『財界여,그게 아니고…』

  • 입력 1997년 10월 14일 19시 34분


신한국당이 「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비자금」 의혹 제기에 따른 재계의 강력한 반발을 무마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경제5단체 간부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재계달래기」에 나섰다. 간담회에는 당측에서 이해구(李海龜)정책위의장 나오연(羅午淵)제2정책조정위원장 김기재(金杞載)대표비서실장 등이, 재계에서 김창성(金昌星)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상희(朴相熙)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회장 손병두(孫炳斗)전경련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대표는 신한국당이 「DJ비자금」 의혹과 관련, 기업명단을 공개한 것은 검찰수사를 촉구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불이익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대표는 『사건의 성격상 자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기업명단을 공개한 것』이라며 『그러나 기업인들은 조사대상이 될 수 없으며 우리당은 관련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재계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 『재정위원장 등 경제통 인사들을 통해 기업명단공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기업들을 무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이날 저녁 한국노총 간부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기업명단공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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