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연대」의 본격 가동을 의미하는 「DJT회동」은 언제쯤 이뤄질까.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DJP후보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된 직후 한광옥(韓光玉)부총재에게 「밀명(密命)」을 내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 박태준(朴泰俊)의원과 부부동반으로 식사자리를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김대중총재는 DJP협약 서명식(3일)을 갖기 전인 2일중 이 모임이 성사되기를 무척 기대했다. 그러나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 택일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총재는 지난 7월 박태준의원이 당선인사차 국민회의 당사에 들렀을 때 『조만간 저녁이나 한번 하자』고 한 데 이어 9월29일 「도쿄회동」 때도 다시 3인회동을 제의했다. 이에 박의원은 『서울에 가서 보자』며 흔쾌히 응했었다.
반면 김종필총재는 박의원이 자민련에 합류, 총재직을 맡을 것이기 때문에 「DJT」보다는 「DJP」라는 양자연대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따라서 서명식과 박의원의 입당(4일)전에 3인이 만나는 것에는 다소 시큰둥한 반응이다.
박의원은 DJP연대가 성사되면 합류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대구 경북지역의 「반(反)DJ정서」 등을 고려, 자민련에 입당한 뒤 총재자격으로 만나도 늦지 않다는 생각인 듯하다.
하지만 DJT회동은 DJ가 TV토론을 위해 대구로 내려가는 6일을 전후해 어떤 식으로든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