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후보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뛰어올라 이인제후보를 이미 앞지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후보등록일까지 2위 다툼이 어떤 양상을 띠느냐에 따라 이회창 이인제후보의 「이―이연대」 분위기도 성숙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현재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가 선두를 달리며 3자구도로 진행중인 대선전은 점점 예측불허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3당 대선후보는 여론조사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후보등록일 직전의 지지율이 대세장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지지율 제고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16일 6개 중앙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후보는 31.7∼36.3%의 지지율로 2위후보와 3.5∼9.6%포인트의 차이를 보이면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동안 3위에 머무르던 이회창후보의 지지율이 지난 1주일새 크게 높아지면서 2위는 이회창후보와 이인제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차이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4곳에서는 이회창후보가 2위를 차지했고 2곳에서는 이인제후보가 앞섰으나 어느 경우든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0.2∼3.6%포인트에 불과했다.
이회창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주로 대구 경북과 강원 지역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의 차별화 및 조순(趙淳)민주당총재와의 연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