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은 이회창(李會昌)후보의 지지도 상승원인을 내부요인과 외부요인으로 나누고 있다.
내부요인은 무엇보다 민주당 조순(趙淳)총재와의 연대를 통해 조총재에게 우호적인 강원지역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구 민정계 일색의 당 이미지를 보완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대구경북(TK)지역을 집중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이후보가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정면대치하면서 TK지역에서 지지율 확산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외부 요인으로는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부진을 꼽는다. DJP역풍이 김후보의 발목을 잡았고 「국민신당〓YS신당」이라는 인식이 이후보의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회창후보가 자체적으로 상승세를 탄 것도 사실이지만 김후보와 이인제후보가 주춤하지 않았다면 열흘여만의 급상승은 불가능했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여권성향의 반(反)DJ 표가 결집하기 시작한 것도 지지율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