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의 막판 연대를 성사시키기 위한 신한국당 중진들의 물밑노력이 한창이다.
이가운데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이 가장 적극적이다. 그동안 「이회창―조순(趙淳)연대」성사에 막후 밀사역할을 맡았던 김위원장은 「이―조연대」를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1단계로 보고 있다.
김위원장은 「이―조연대」의 성사로 당내 비주류 민주계가 당에 잔류, 「이회창굳히기」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이인제후보의 지지율이 주춤해지면 이회창―이인제후보의 막판 연대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당잔류를 공식선언한 그는 이인제후보에게 후보직 사퇴를 간접적으로 촉구, 이같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 박찬종(朴燦鍾)고문도 「이―이연대」성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고문은 『두 이후보가 합치지 않을 경우 DJP연대를 꺾을 수 없다』며 『이를 위해 나를 포함해 두 이후보와 김영삼(金泳三)대통령, 김윤환(金潤煥)선대위원장이 참가하는 5인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최병렬(崔秉烈)선대위원장 등 일부 민정계중진들도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면 「이―이연대」가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연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