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대선후보 휴일 세몰이 이모저모]

  • 입력 1997년 11월 16일 20시 27분


▼청소년들과 어울려…『학교전담경찰 도입』▼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휴일 발걸음은 가벼웠다. 이총재는 16일 오전 구기동 자택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총재는 이날 오후 청소년들이 많이 모이는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을 찾았다. 이총재는 공원에서 사물놀이 공연을 관람했으며 농구장에서 경기중이던 청소년들의 권유로 공을 던져 골인을 시키기도 했다. 이총재는 이어 개그맨 이경규에 의해 「양심가게」로 선정된 한 음식점에서 청소년들과 만나 자신이 생각하는 청소년 정책을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학교전담 경찰제」를 도입, 학교폭력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임기내 연 2천억원씩 총 1조원을 투자해 청소년 육성정책을 획기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청소년 관련법령을 재정비해 유해매체물 유해약물 유해업소 등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용관기자〉 ▼독자사인회 성황…『수평적 정권교체 획』▼ 16일 오전 부산에서 상경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저서 「이경규에서 스필버그까지」 「내가 사랑한 여자」의 독자 사인회를 가졌다. 이어 김후보는 보라매공원 민방위교육장으로 가 당 청년조직인 연청 서울시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해 기획한 독자 사인회에는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초등학생과 청년 등 수백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후보는 독자들이 구입한 책 표지 안쪽에 「승리 김대중」 「평화 김대중」 「정의 김대중」 등을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거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날 사인회에는 국민회의내 젊은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연청 서울시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한 김후보는 『DJT연대에 통추까지 결합, 범야권이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킴으로써 50년만에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며 『젊은 여러분들의 손에 승리여부가 달려 있는 만큼 대선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영찬기자〉 ▼독도선언문 발표…『영유권 당당히 밝혀야』▼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16일 헬기편으로 독도를 방문, 독도경비대원을 격려하고 귀로에 울릉도에 들러 일본의 영유권주장을 반박하는 독도선언문을 발표했다. 전현직 대통령은 물론 대통령후보로서도 처음으로 독도를 찾은 이후보는 이날 독도경비대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독도가 우리땅임을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직접 이곳까지 왔다』며 특별제작한 방수용 대형태극기 3장과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양각된 동판을 전달했다. 폭풍주의보 예보로 서둘러 울릉도로 나온 이후보는 정종태(鄭鍾泰)울릉군수 등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침묵이 최상이라는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방식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근 접안시설 준공 등과 관련한 정부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자세를 비판했다. 그는 『독도가 우리 국토임을 국제사회와 일본에 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면서 일본의 독도탈취 음모를 사전 봉쇄해야 한다는 강경론을 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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